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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방원데이클래스 후기-남자반지갑 만들기.(ft.홍대 리본레더스튜디오)

by 새침한새초미 202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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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초미입니다.

자격증 시험이 약 100일 정도 남은 시점도 오고, 날씨도 더워지고 하니까... 공부하는데 집중이 너무 안되더라고요.

이렇게 내가 하는 방식대로 공부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공부 권태기가 올라와 공부하기 싫어병이 도지고 있어서 일단 펜을 놓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 취미활동을 하나 해보기로 했어요.

 

어떤 걸 해볼까 하다가, 워낙 손으로 꼼지락 거리는 걸 좋아하는 터라 몇년 전부터 가끔 원데이클래스 하러 갔던 가죽공방에 오랜만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원래 연남동에 있었는데 홍대로 이사를 하셨더라고요:)

 

뭐든 혼자서 잘하는 스타일이기도하고 쌤하고 초면도 아니구 해서 혼자 예약하고 다녀왔어요!

 

뭘 만들지.. 예약할 때 고민이 많이 됐었는데 곧 지방에서 일 끝내고 올라오실 친정아버지 지갑을 만들어드리고 싶어서, 반지갑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홍대 리본레더스튜디오

연남동에 있었을 때랑 또다른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하셨더라고요. 사장님 센스에 들어서자마자 그저 감탄..

필터를 주긴 했지만, 어느 각도로 찍어도 카페처럼 예쁘게 나와서 찍는 재미가 있었어요.

 

도착하니 미리 책상에 세팅을 해놓으셨어요.

이제 제일 중요한 가죽 색상 고르기를 해야합니다.

 

반지갑 샘플을 보면서 어떤 색상이 좋을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제가 이런 거 매치를 또 잘 못하거든요 ㅋㅋㅋㅋ

그렇다고 한 색상으로 하자니 좀 심심해보이기도 하고, 저 칸칸이 마다 다 다른 색상을 할 수 있는데 최대한 색상을 다 쓰자니 너무 번잡해 보일 거 같고.. 그렇게 내적 갈등을 계속 하다가 오른쪽 사진의 반지갑 처럼 앞쪽에 포인트를 주는 게 좋을 거 같아서 거의 샘플 지갑과 비슷한 색상으로 매치해서 색상을 골랐어요. (그럴 거면 왜 때문에 고민한 건지...)

 

지갑 색상을 다 골랐으면 바로 각인종류도 미리 골라줍니다. 전 아버지가 쓰실거라서 맨 위, 작은폰트에 색상없이 각인만 되는 걸로 골랐어요!

 

아버지 성함 이니셜로 각인을 정하고 위의 이미지처럼 색상도 골랐어요! 안쪽 색상에 포인트를 하나 더 줄까 하다가 너무 번잡해 보일 거 같아서 세 가지 색상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고른 색상을 쌤께 드리면 쌤이 재단을 해주세요! 정말 재단이 신기했던 게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 저렇게 대충 크기에 알맞게 칼로 커팅을 하신 후>재단틀을 사용해서 찍어내시니까 깔끔하게 재단이 되더라고요.

바로 이렇게 말이죠!! 저 귀여운 각각의 같은 모양 4가지가 모두 안쪽 카드 꽂는 부분이 될 부분이랍니다.

 

바느질 기준이 되는 선을 쌤이 그어주시는데 저 긋는 도구도 너무 신기했어요.

저 줄이 기준이 되어서 기준에 맞춰 목타>바느질을 해주는 길라잡이가 되는 중요한 선이예요!

 

다음으로 바느질 선그은 쪽 가죽 단면이 금방 헤지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면마감을 해줍니다. 단면 마감을 하면 뭔가 단면에 코팅이 한 번 된 듯한 느낌이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작업 중에 하나예요.

 

목타가 제가 생각했을 때, 가죽공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업이 아닐까 싶어요. 그 전에 공방에서 제가 작업했던 원데이클래스 작품(?)들은 미싱기로 박음질을 했었어서 목타는 처음이었는데요.

쌤이 그어주신 바느질 선에 잘 맞춰서 구멍을 뚫어줘야하는 매우 신중하고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었어요.

 

처음에는 망칠까봐 걱정이 앞서서 엄청 신경 쓰며 하게 되는데 목타할 부분이 생각보다 많아서 후반작업하면서는 스트레스가 ㅋㅋ 엄청 풀려요. 이 목타작업이 ㅎㅎ 망치로 내려치며 구멍을 뚫는거라서 속이 다 후련해지는 작업이었어요.

 

목타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으면, 끝날 때쯤 쌤이 각인찍자고 하시거든요?! 그 때 각인 연습을 몇 번하고 각인을 찍으면 됩니다. 혹시 모르니 금박이랑 먹박(블랙)도 어떤 느낌인지 한 번 보시라고 샘플 가죽에 찍어 볼 수 있게 해주셨어요!

먹박이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그리고 대망의 바느질이예요! 이 바느질은 하는 방법이 엄청 간단해서 바느질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목타할 때 구멍을 작게 뚫으면 바느질할 때 뻑뻑해지는 게 있어서 목타를 얼마나 잘 뚫었는냐가 완성 스피드의 관건이더라고요.

이 부분은 쌤이 목타 작업 전에 구멍 크기는 나중에 줄일 수 있으니 구멍을 크게 뚫어야 한다고 미리 말씀해주세요 :)

 

진짜 오랜만에 하는 바느질이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단순노동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공부의 강박에서 벗어나 머리 식히기 딱좋더라고요. (사실 지금은 뭘해도 공부만 아니면 다 재미있을 시기이긴 하지만요 ㅎㅎ)

 

이렇게 중간에 지갑의 모양새가 갖춰지는 모습이 보이니까, 뿌듯하더라고요.

아참! 실 색상도 본인이 선택한 색상으로 만드는 거예요! 중간에 실색상 선택했을 때 사진이 빠져버렸네요.

 

이제부터는 정말 목타>바느질의 반복이에요! 지감 안쪽면과 카드 수납을 연결해주고, 마지막으로 겉감과 바느질로 이어주면 완성이 되는 겁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완성품 너무 멋있지 않나요?! 카드수납도 총 6장에 양옆 안쪽도 수납이 되는 거고, 위쪽에 지폐수납까지!

한 땀 한 땀 정성 한가득 들어간 아부지 선물용 반지갑 완성입니다!!!

 

소요시간은 넉넉하게 5시간이라 하셨는데, 저는 한.. 3시간 반 정도 걸린 거 같아요! 소요시간은 역시나 얼만큼 구멍을 잘 뚫고 얼만큼 바느질을 신속하게 하느냐에 걸린 거 같아요!

 

또 마음이 헛헛하고 공부 하기 싫어병에 도지면 다음에는 에어팟케이스를 만들러 다녀와야겠어요! 

 

 

+) 새초미가 다녀온 가죽공방- 리본레더스튜디오

https://studioreborn.tistory.com/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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