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공인중개사> 번외 : 학개론 이종호교수님을 만나다.

MBTI 검사하면 무조건 내향형(I)이 나오는 나인데, 은근 관종자라서 가끔 나도 나 자신의 행동이 놀라울 때가 있다.

 

12월 1일에 최종합격자 발표 및 최종 점수가 나온 후, 합격의 감격에 취해 여운을 참으로 오랫동안 가지고 갔었는데 그 때 이상한 용기같은 것이 샘솟아서 10개월 간 모니터로만 봐 온 교수님들을 모두 뵙고 싶은 굴뚝 같은 마음이 생겼다.

 

집이 노량진과 매우 근접한 곳이었다면 한 분 한 분께 양해를 구해서 메가랜드 노량진점으로 출발 했을텐데, 경기권에 사는 나로서는 또 극I형(집순이)인 나로서는 직주 근접 아닌 이상 생각을 행동으로 연결하기 까지 확률이 매우 희박하므로 생각만 해보고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았다.

 

그러다 집 근처 번화거리에 있는 학원에서 이종호 교수님이 강의 하러 주1회 오시는 걸 우연히 알게 되었고.. (난 우리 지역에 공인중개사학원이 있다는 걸 공부 시작할 땐 모르고 다 끝내고 알게 된 것..)

 

용기를 내서 만나뵙고 싶다는 내 마음을 전달 드렸다.(메가랜드 교수님 질문방에)

 

워낙 바쁘신 분이고 실강생+인강생까지 하면 제자가 수 천, 수 만명은 되실거라 성사가 안될 거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글을 작성했는데 너무나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교수님 수업 있으신 날 하루 커피 한 잔을 하기로 했다.

 

말 꺼내놓고 만남이 바로 성사 되지 않으면 또 흐지부지 되기 때문에 바로 약속을 잡고 뵙기로 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D

연예인 팬미팅 하러 가는 마음이 이런 마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10개월 간 티비 속 연예인보다 교수님들을 더 많이 봐왔던 지라 스승님 보러 가는 느낌보다는 정말 연예인 만나러 가는 느낌으로 약속 장소인 스벅으로 향했다.

 

새집 입주 시기랑 맞물려서 대출이며 입주 전 시공 조율을 하느라.. 약속 시간에 맞춰 간다고 갔는데 교수님이 이미 먼저 와 계시다 해서 얼마나 쫄렸는지..ㅠㅠ

 

아놔, 너무 들이대지 말자며 마음을 캄다운 시키고 스벅에 들어섰는데 교수님 얼굴 뵙자마자 아주미 스럽게 너무 들이대며 친한척을 해버리고 말았다. 교수님 약간 어색해 하시는 게 보였는데 ㅋㅋㅋㅋ 나만 넘나 반가운 얼굴이었어서;;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당황하셨을 듯ㅠ

 

교수님이 저에게는 매주 수요일의 남자셨다며 ㅋㅋㅋㅋㅋ 부담스런 멘트도 뻔뻔하게 날리고 말이지.(매주 수요일이 학개론 라이브강의 날이었어서) 근데 공교롭게도 이 날 만난 요일도 수요일이었다는 것.

이번 33회 강의는 고쌤이랑 날짜를 바꿔서 메가는 목요일에 강의를 하신다고 하시더라.

원래 내가 들을 때만 해도 수요일이 종호쌤, 목요일이 고쌤이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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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수업에 대한 후기와 어떤 식으로 공부를 했는지 나의 동차 합격 후기도 들려드리고., 학개론 시험 시간에 넋놓고 있다가 다섯문제 마킹 못하고 시험 끝나버린 허탈한 시험장 후기도 들려드리고.

 

계산문제 10문제 중 8문제 맞췄다고 자랑도 쬐끔 하고 그랬다. (교수님 덕에 수투감을 포기하지 않고 초반에 잡은 덕을 톡톡히 봤다며) 특히나, 표해석 문제로 수업시간에 왠만하면 풀지 말고 넘어가라고 하셨던 문제.. 이번 시험에 할인현금수지분석법으로 나와줬는데 빨리 푸는 방법으로 거꾸로 올라가라고 하셨던 게 기억나서 5번부터 풀어서 바로 답찾고 넘어갔다며! 문제 풀고 왕 뿌듯했다고 생생 후기도 드려드리고.

 

교수님도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심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뼈와 살이 되는 얘기들이어서 인강생 모드로 엄청 집중해서 들으니까, 중간중간 부담스러우셨던지 앞에 케이크 좀 드시라며 ㅎㅎㅎ

 

1시간 정도 만나뵙고 왔는데 정말 1시간 동안 나눈 얘기가 2~3시간은 듣고 온 얘기들 처럼 엄청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귀중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스타와의 사진 처럼 사진 찍고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압도적 젊음이 아니라 압도적 귀여움을 담당하고 계신듯한 종호쌤.

 

** 민법 배운 여자답게 블로그 올리기 전에 사진 올려도 되는지 교수님께 이미 컨펌 받고 올리는 것임 **

 

매너까지 나이스하셨던 이종호 교수님, 더욱더 흥하시고 즐거운 강의 계속 해주시길:D

이 글을 보실 지 모르겠지만 혹시 보신다면...,

증말 만나뵙게 되서 넘나 영광이었습니다! 귀중한 시간 내어주신 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