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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공인중개사

<어쩌다 공인중개사> 제 4장 물욕.(공부는 장비빨)

by 새침한새초미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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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4학년 마지막 학기.

마지막 시험지를 제출하면서 내 공부 머리도 반납하고 왔던 나의 지난날.

반납하고 온 공부머리 다시 예열하느라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요즘 친구들은 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공부 vlog를 본 게 화근이었다.

 

눈이 돌아가는 요즘 공부 템들. 장비 빨 장비빨 그러는데, 공부하는데도 장비 빨을 세워야 할 줄이야.

 

장비에 진심인 자, 잿밥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소소한 템들이라서(비싸지 않아) 구매하는데 큰 결정을 요하지 않았는데.. 가장 고민스러웠던 건 아무래도 가장 가지고 싶은데 가장 비쌌던, 아이패드였다. vlog 보니 뽐뿌는 오지게 오고ㅠ

다른 것보다 가장 마음 뺏겼던 기능이 바로 무한 문풀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풀고 지우면 다시 새것이 되니 질릴 때까지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 이거 하나만으로도 사야 할 명분은 충분한데 수중에 머니가 없다는 게 문제.

 

학원비로 이미 지불한 돈도 적은 돈이 아닌데 이것까지 사려니 공부 시작도 전에 장비 빨 만 세우는 느낌이라 이렇게 투자하고 내가 한 번에 못 붙으면 어쩌나.. 무척 고민스러웠다. 

하지만 나는 나를 너무 잘 안다. 이게 해결이 안 되니까 강의 들으면서도 자꾸 신경이 이쪽으로만 쏠려서 강의에 집중을 못하겠더라.. 그래서 그냥 질렀다. 다행히 애플 신학기 프로모션 기간에 뽐뿌가 와 준 덕분에 조금은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 에어를 결제했다가 취소하고 프로로 업글해서 구입했다.

 

다행히 10개월 동안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물리도록 썼다.

 

*아이패드 프로 2세대 11인치

족집게 100선과 모고풀때 정말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준 나의 아이패드프로11인치

 

막판에 정말 토 나오도록 문풀에 열중했던 지난날. 패드 하나만 올려두면 공부 준비 끝이었다.

지문방지 필름+애플 펜슬 마스킹 테이프+애플 펜슬 그립 홀더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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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쓴 공부 장비 템들.

* 스톱워치 (드레텍 T-186)

드레텍 스탑워치 T-186 화이트제품

노노 재팬 해야 하는데 아무리 다른 제품을 사보려 해도 이 제품의 디자인이 가장 눈에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구입을 하게 되었다. 많은 공부 유투버들이 사용하는 제품이기도 했고.. 위에 HOUR MIN SEC 적힌 부분이 구모델은 한자로 적혀있었던데 리뉴얼되면서 영문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디자인으로만 보자면 한문으로 적힌 게 좀 더 내 스타일이었지만, 중고 아니면 구입하기 힘든 부분이라 그냥 포기하고 리뉴얼된 제품으로 구입했다.

 

단순 기능이라서 고장도 안 나고 마지막까지 하루치 순공부 시간 체크하는데 아주 잘 썼다.

 

*구글 타임 타이머 홈 Mod 

타임타이머 홈 mod 

단순 기능인 타임 타이머인데 처음에는 괜히 샀나 싶을 정도로 스톱워치 2개 쓰는 느낌이었다면 나중에 모고 풀 때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준 고마운 제품이었다. 물론 진짜 시험처럼 모고 치를 때는 100분을 맞출 수 없어서 그건 나중에 어떤 식으로 시간 분배를 했는지 얘기하기로 하고.

이건 각 과목당 끊어서 모고 문풀 연습할 때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다. 50분이 각 과목당 주어진 시험시간이라서 10분 마킹 시간 남겨두고 40분에 40문제 푸는 걸 목표로 연습을 해왔다. 그때 요 타임 타이머 40분에 맞춰놓고 중간중간 남은 시간 직관적으로 봐가면서 줄기차게 연습했었다.

타임 타이머 모델은 여러 개가 있는데 내가 홈 mod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다. 저 뒤판 배터리 넣는 부분에 나사가 없어서 저걸로 선택했다.

 

*무소음 탁상시계 (바나나 공방 바닐라 우드 원형)

무소음 탁상시계 이쁜 걸로 사고 싶어서 폭풍검색

작년에 공부하면서 약간 시계 수집가가 된 기분이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1년 내내 내가 가장 자주 보는 것이 시계라서 더 그랬던 거 같다. 원래 시계에 관심은 없는 편.

본래 집에 굴러다니던 작은 탁상시계가 있었는데, 그게 째깍 소리가 너무 잘 나는 아이어서 초반에 쓰다가 안 되겠다며 폭풍 검색에 들어갔다. 엄청 미니 사이즈는 아니지만 기능적으로나 디자인이 맘에 쏙 들어서 선택한 우드 원형 시계.

나와 함께 정말 고생 많았던 나의 시계들.

 

*애플워치SE

애플워치SE 사용 : D-Day / 운동 / 민법복습

2021년 5월의 어느 날.

남편이 뭔가 공부에 찌들어가는 나의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는지, 이제 애플 제품 중에서는 워치만 없는 거 아니냐며 워치 하나 사줄까? 하더라. 딱히 엄청 필요하다는 걸 느끼지 못했던 나는 바로 대답을 못했는데... 그럼 워치 살 돈을 줄 테니 그걸 사던가 다른 거 사던가 하라고 했다.

워치를 안사면 어영부영 생활비로 다 쓰겠지, 싶어서 고민 끝에 워치를 사기로 결심.

다행히 행사기간으로 저렴하게 떨어졌을 때 구입했던 거라, 20만 원대 후반으로 살 수 있었다. 워치는 왠지 기능엔 큰 관심이 없어서 가성비 좋다는 SE로 구입.

 

그리고 이왕 산 거 뽕 뽑아보자며 내가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능들이다.

워치 기본 화면에 D-Day 설정. 수험생이라면 당연히 시간이 줄어드는 걸 매일매일 확인하며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거 같아서 제일 먼저 설정했다.

운동.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잘 안 나갔는데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집안에서 고립되는 느낌+체력이 더 떨어지는 느낌이라서 워치에서 나이키 런 앱 실행시키고 걸었다. 무조건 하루에 3키로 이상은 걷자, 목표로 삼고 봄부터 가을까지 하루에 40분~1시간 정도는 꼬박 걸었다. 워치 운동 앱 덕분인지 묘하게 승부욕이 자극돼서 어제보다 조금 더 걷자 느낌으로 생각보다 꾸준히 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민법 복습.

내가 제일 잘 쓴 기능. 그리고 누군가에도 꼭 추천하고 싶은 기능.

애플 워치를 공부의 기능으로 엄청 잘 사용한 부분인데, 민법 기본강의를 모두 mp3로 다운받아서 프리미어 프로 프로그램으로 1.7배속으로 편집을 하고 그걸 모두 애플 워치에 넣었다. (하는 방법은 이미 포스팅을 했다. '알아두면 좋은 tip' 코너에 자세히 포스팅해둠)

그리고 매일 운동하러 나가면서 폰은 집에 두고, 워치랑 에어팟만 페어링을 하고 강의를 들으면서 걸었다. 강의는 1.7배속으로 편집하면 한 강의당 20분 정도 소요. 40분이면 2강의를 듣고 돌아올 수 있다.

 

그래서 민법은 따로 펜을 들고 굳이 막 각 잡고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들어서 습득 가능했다.

맨날+꾸준히가 매우 중요.

 

*기타 등등

목이 너무 아파서 구입했던, 위즈 2단 독서대 50

맥북으로 강의를 보면서 필기를 해야 했기에 2단은 거의 안 쓰고 1단만 주로 사용했다.

크면 클수록 편하지만, 작은 집에 작은 식탁에서 사용해야 했기에 50으로 구입했고, 불편한 없이 잘 썼다.

 

-시험 때 필수품인 카시오 시계(수능 손목시계)

시험이 임박해오면서 시험 다음날이 생일이었던 것을 빌미로 베프에게 생선으로 부탁했던 수능시계.

시험날 손목에 차기보다는 책상 한편에 올려두고 벽시계 느낌으로 봤다. 정확한 시간을 볼 수 있어서 투박하지만 시험날 아주 적격인 시계.

 

-오랜만에 쇼핑했던 필기구들.

강의를 들으면 밑줄을 치면서 들어야 하는데 색상 한 두 개로는 성에 차지 않아서 조금씩 사서 모아보니 어느새...

문구점 사장님이 되어 있더라.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 더 많이 샀음.

색상별로 바꿔가며 줄 치는 재미를 포기할 수 없었던지라:)

 

크게 구입했던 건 이쯤 마무리를 짓기로 하고..

시험날 꼭 가져가야 하는 필수품이라던지, 학개론 시간에 사용한 계산기는 무엇이었는지..

그런 세세한 부분은 각 과목 공부 후기에서 자세히 다루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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