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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공인중개사

<어쩌다 공인중개사> 제 8장 공부패턴 총정리.(ft.30대 중반 J형의 10개월)

by 새침한새초미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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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글도 막바지에 들어섰다.

그도 그럴 것이 한 포스팅 안에 간단하게 후기글을 모두 적을 수도 있었지만, 은근 나와 같은 성향을 가지고 계실 분들에게 디테일하게 공부했던 지난날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나노 단위로 후기글을 쪼개어 봤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작년 10개월간 나의 하루 패턴과 요즘 친구들(MZ세대) 공부법을 보며 따라한 것과 따라하지 않은 것. 그리고 그 긴 수험생활 동안 나에게 소소한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했던 탈출구 등을 공개해볼까 한다.

 

참고로 나의 MBTI는 I로 시작해서 J로 끝나는 유형을 가지고 있다.

모두 다 오픈하기에는 선입견을 가지고 볼 수 있을 거 같아, 여기까지만 공개.

 

1. 집순이 성향이 무지 강한 타입이라 집공이 잘 맞았다.

빼박 I형인 나는 일단 밖에 나가기까지 마음먹기가 굉장히 곤란한 스타일.

근데 또 막상 나가면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잘 활동하고 돌아오긴 한다. 마음먹기까지가 돌산 등반하는 것과 같은 마음일 뿐. 여튼 그래서 처음부터 학원도 실강이 아닌 인강으로 바로 선택을 했고, 학원 왔다 갔다 길바닥에서 보내는 시간도 너무 아깝게 느껴져서 무조건 집공파였다.

나의 공부 환경마저도 집공에 딱 안성맞춤이었고. (주중에 남편이 9 to 6 회사를 가니 9시간이라는 혼자만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남편이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그날 공부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공부했다.

17평대 복도식 구축 아파트 다 보니까, 방분리의 어려움이 있어서 퇴근하고 돌아오는 남편이 거실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는 순간 내 집중력은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

 

2. 집중이 잘 안 되는 날이거나, 피치 못할 약속이 있는 날이면 쉬는 날로 남겨둔 일요일 찬스를 썼다.

공부를 하겠다고 시작을 한 이상 나는 내 스스로가 나태함과 타협하는 꼴을 잘 못 본다.

미뤄봤자, 나중에 울면서 배로 힘든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나다.

미래의 나에게 미안하지 않으려면 오늘 내가 해야 할 할당량을 모두 해줘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미래의 내가 편할 수 있다. 지난날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이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게 어찌 맨날 내가 계획한 대로 살 수 있겠는가? 피치 못할 사정이라는 것과 해도 해도 능률이 안 오르는 날은 있는 법! 그런 날을 위해 나는 시험 보기 전까지 일요일 하루는 꼭 쉬는 날로 지정해두었다.

6과목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한 과목씩 잡으면 꼼짝없이 토요일까지는 공부를 해야 하는 스케줄이 나온다.

모두 공부 시간을 지킨 주는 편안하게 일요일 하루를 쉬었고, 그렇지 못한 주는 평일에 못한 부분에 대한 진도 범위를 일요일에 채워가며 공부했다.

 

3. 나만의 스타일을 존중하며 공부했다.

SNS의 공인중개사 합격 후기 정보를 보다 보면 공부법이 무궁무진하게 나온다.

그리고 나는 요즘 친구들은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 지도 매우 궁금했기 때문에 공시생 브이로그, 임고생 브이로그 등도 한 번 싹 훑었다. 장비병 욕심이 많은 스타일이라, 그거 보고 좋고 내가 잘 사용할 거 같은 건 흡수하고 아닌 건 바로 배척했다.

좋아 보이는 거 따라 하는 걸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데, 그게 공부법을 정말 잘 몰라서 모방하는 거라면 자기 공부법을 찾아야 하니 권장하겠지만 이미 본인 스타일을 아는 사람이라면 거를 거 거르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밀고 나가면 좋겠다.

난 세상에 정형화된 공부법은 없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

내가 흡수한 MZ 공부스타일은 순공 시간을 체크하는 스톱워치와 아이패드&애플 펜슬 조합, 각종 형광펜 이게 끝이었다.

공부 스케줄러, 떡메모지, 요약본 작성은 내 스타일과 맞지 않는 공부법인데 보고 있으면 따라 해보고 싶은 충동이 꽤나 많이 일더라. 크게 비싼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회사 다닐 때도 스벅 다이어리 받아서 1월 첫 주 끄적이다가 다음 해에 다이어리 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던 나라서.. 절제했다.

J가 계획적인 인간이라고 하지만, 내 계획은 모두 머릿속에 있고 굳이 머릿속에 이미 완벽하게 짜 뒀는데 이걸 또 기록으로 남겨둔다?! 그거 기록 남기다가 스트레스만 더 쌓이는 내 성향을 누구보다 너무 잘 알아서 정말 순공 기록 등 공부 기록은 1도 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나중을 추억하기 위해 그래도 사진 정도는 매일 찍어놓을 걸 그랬나? 싶긴 한데.. 다시 돌아가도 안 할 거 같다. 나와 같이 이런 거 꾸준히 못하는 스타일이면 그냥 기록하고 요약본 따로 정리하고 그럴 시간에 한 페이지라도 더 암기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내가 그랬으니까.

 

4. 공부의 동기부여 만들었다. 이를 테면, 드라마!

나의 고3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때 제일 인기가 좋았던 드라마가 "내 이름은 김삼순"이었다. 이거 본방 사수하겠다고 야자 끝나는 종례시간에 발에 부스터를 달았던 게 기억이 난다. 하루 고생한 나에게 주는 달콤한 열매 같은 느낌이었달까?

워낙에 드라마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내 기분을 프레쉬해 줄 수 있는 소소한 소확행을 드라마에서 찾았다.

작년 최고의 시즌제 드라마였던 막장드라마 [펜트하우스]가 바로 나에게 각박한 수험생활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드라마 하는 날이면 무슨 과목이든 상관없이 그렇게 아침부터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내가 오늘 빨리 공부를 끝내고 저녁에 드라마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겠다며!!

작년 한 해만큼은 고3 때의 그 마음을 다시 경험했었달까? 회춘한 기분이었다고 좋게 포장해본다.

 

5. 모의고사 점수는 합격점수보다 조금 높게 목표로 잡기.

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너무 싫어한다.

공부 후반부쯤으로 가면, 시험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교수님들이 수업시간에 잠깐잠깐씩 말씀해주시는데 시험 당일 가채점 결과 딱점이 나오면 한 달 동안 잠을 못 잔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애당초부터 모의고사 점수는 높게 나와야 내 성격상 편안하게 공부를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수험기간 내내 점수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을 귀에 딱지 앉도록 들었지만, 난 너무나 연연했다.

이건 그냥 순전히 내 욕심.

이제 후반부로 갈수록 모고 점수에 대한 고민의 글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수험생들이 제일 궁금한 건 모의고사 점수와 실제 시험장에서의 점수 차이일 텐데.. 나도 수험생이었던 작년엔 모고 보다 실제 시험 점수가 훨씬 높다는 글만 골라봤던 거 같다. 그랬으면 좋겠으니까.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그런 마음 아니겠는가?

근데 내가 실제로 시험을 치고 오지 않았겠는가? 올해 수험생 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할 수밖에 없을 거 같다. 내 경우 모의고사 때랑 점수가 거의 흡사하게 나왔다. 1차 2차 평균 모두 70점대로 내가 늘 보던 모의고사 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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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험 날 운이 크게 작용하는 분들도 계시지 않겠는가?

그런 분들은 모고 보다 실제 시험 점수가 훨씬 잘 나올 수도 있을 거 같다. 실제 시험이 모의고사보다 아무래도 물어보는 바가 명확하니까. 문제도 모고 보다 훨씬 깔끔하니까.

나는 다만 운에 좌지우지되고 싶지 않았다. 운에 기대기에는 아직 나에게 오지 않은 로또 당첨에 몰빵 해서 써야 하니까.

여기다 그 운을 쏟아부을 순 없지.

여튼 그래서 모고는 최대한 못해도 1,2차 평균 75점을 목표로 잡고 공부를 했다. 솔직히 욕심 같아서는 평균 80점을 만들어 놓고 싶었으나, 일단 동차 준비하는 나로서는 과목이 너무나 많았고 끝까지 내 발목 잡고 암기 실력 바보로 만들어준 공법 때문에 70~75점도 감지덕지할 수밖에 없었다.

1차 두 과목은 첫 모의고사를 봤던 8월부터 마지막 모고와 동형 모고 까지 모두 각각 70~77.5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나와줬고 2차 과목들은 공법에서 정말 60점도 맞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사활을 걸고 중개사법에서 고득점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마지막 동형 4회분은 만점 받거나 많이 틀려야 2문제 정도로 만들어놨고. 중개사법 고득점 덕분에 2차 평균도 거의 75점 정도 수준이 나와줬다. 이렇게 따박따박 점수가 비슷하게 나와주면 운이 아니라 본인 실력이 된 거라고 생각해도 무방 할 거 같다. 실제 시험이 나의 체감으로는 모고 보다 쉬웠지만 점수대가 비슷하게 나온 걸 보면 그냥 그 점수대가 내 실력으로 고착되었던 게 아닐까 싶다.

8~10개월 정도 앞두고 동차 공부를 하고 있다면 모고 점수를 넉넉하게 받을 수 있게끔 운 말고 실력을 키우길 권한다.

 

6. 한 문제당 1분 잡고 푸는 연습 하기.

이 훈련이 정말 너무너무 중요한데, 될 수 있으면 이 연습을 위해서라도 늦어도 5월에는 모의고사를 꼭 쳐보길 강력 추천한다. 아니면 문제풀이 들어갈 때, 한 바닥에 5문제가 있다면 5분 맞춰놓고 풀어보는 걸로 연습을 해도 좋다.

공부할 때는 내가 끊어서 공부를 하니까 크게 와닿지 않는데, 이제 100분 동안 1차 두 과목을 몰아서 풀어보면 집중력이 금방 흐트러지고, 특히나 2차 보다도 1차 두 과목이 시간 안에 풀기가 초반에는 매우 힘들다.

민법이 얼마나 지문이 긴지... 학개론에는 계산문제도 있지 않는가.

내가 특히나 1차 두 과목 시간 배분에 처음에 겁을 많이 먹었는데.. 그 이유는, 민법이 판례를 외우는 거고 판례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지문이 꽤 길다. 안 그래도 난독증도 있는데 문제를 몇 번씩 계속 읽을 순 없고, 바로 읽고 바로 답 찾고 이래야 하니까!! 그래서 민법을 틈만 나면 듣기로 복습했다. 아주 신물 나게 저절로 외워지도록. 그리고 1차 모고 치를 때는 누가 뒤에서 쫓아오는 마음으로 쫓기듯 푸는 연습을 했다. 그랬더니 난 정말 다행스럽게도 8월에 처음 시도한 모의고사에서 모든 과목에 시간이 모자라지는 않았다. 8분~10분은 늘 남았어서 그 패턴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래서 시험날엔 어땠냐고? 시험 당일엔 1차 다 풀고 나니 무려 20분이 남았었다.. (돌아와서 계산문제 여유롭게 풀 수 있었다.)

 

7. 교수님들 막판 자료 잘 활용하기.

정규 수업이 끝나고 나면 시험 보기 전에 특강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사람마다 부족한 부분을 들으면 되는데, 특히나 내가 강추하는 자료를 잠시 소개해보자면.

* 학개론 이종호 교수님

쫑호쌤 자료는 모든 자료가 다 좋았는데 그중에서 나는 100선 문제 집하고 빵꾸노트 추천한다.

빵꾸노트는 이번 33회 과정에서는 어떤 식으로 수업에 녹이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작년의 경우 이론 수업 시간에 자료를 주시고 수업 끝날 때 혹은 수업 시작 전에 같이 답을 채워보고 하는 식으로 한 단원이 끝나면 그 단원에서 꼭 알아야 하는, 암기가 되어야 하는 부분만 빵꾸로 뚫어 놓으신 자료인데., 이게 초반 복습할 때 엄청나게 공부가 된다.

수요공급 이론은 이 빵꾸 노트로 개념을 다 잡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으니까.

 

* 민법 채희대 교수님

채쌤 막판 100선의 경우는 다른 자격증 시험에 나왔던 문제를 주시는데 난이도가 꽤나 높은 문제들이 많았다. 그 100선 문제들만 제대로 다 이해되고 풀었다면 본시험에서 어렵게 느껴지진 않을 듯싶다.

작년 시험이 민법이 참으로 어려웠다는 평이 많았는데... 글쎄... 내 개인적인 체감 난이도는 채쌤 100선이 더 어려웠는데.. 였다. 그리고 듣기 공부법!! 나처럼 라디오나 팟캐 듣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듣기 공부 완전 추천한다.

시험 보는데 채쌤 목소리가 귀에서 들리는 경험을 할지니.

 

*공법 고상철 교수님

고쌤 공법은 유명한 체계도와 시잘부 강력추천이다!!

체계도는 이론 수업 중간중간 자료로 주실 테니, 그걸 뽑아서 보던가 나처럼 패드에 넣어서 자주 보는 게 좋고, 늦봄~초여름쯤에 시잘부 특강 하실텐데, 이 시잘부 교재 완전 추천한다.

난 시잘부 교재 나오고 나서는 시잘부만 보며 공부 했다. 공법의 방대한 양을 확 줄이고 시험에 잘 나오는 부분만 콕 집어서 고쌤이 엮은 책인데 책 내용과 강의가 막판에 끝까지 복습으로 끌고 가기 딱 좋다.

나도 공법은 7월 이후로는 시잘부만 끼면서 공부했고, 그리고 하나 더 추천하는 건 고쌤이 시험 전날에 1시간 반~2시간 특강으로 (자료는 pdf 다운로드로 걸어주심) 생방 해주시는데 그거 시험 전날이라고 자기 공부한다고 무시하지 말고, 2시간 투자해서 공법 뽀갠다 생각하고 꼭 듣길 추천한다. 특히 내 경우는 희한하게 고쌤 강의를 들으면 이론이 머리에 잘 들어오는데 나 혼자 복습할 때는 제로베이스가 되고 참으로 답답함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막판에 고쌤 생방 대기 타면서 들었다.

그렇게 시험 전날 공법은 그걸로 마무리했다.

 

*중개사법 김상진 교수님

중개사법은 상진쌤과 함께하는 암기 코드만 잘 따라와도 70점은 무난하게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암기 코드의 하나하나를 토시 하나 빠뜨리지 않고 설명 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한 암기가 필요하다. 중개사법에 대충이라는 벌레는 절대 키우지 마시길. 가장 고정밀성을 요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토시하나 빼지 않고 제대로 외우길 추천한다.

중개사법은 그냥 내 기준으로 추천을 한다면 나는 상진쌤 요약집을 달달달 외우길 추천하고 싶다.

물론 100선과 동형 모고 매우 좋은 자료임에는 틀림없는데, 중개사법만큼은 욕심을 가지고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끝까지 요약집을 손에서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1년 1천 3년 3천 요건들/ 상등취, 절등취 항목 뒤로 갈수록 헷갈리기 일수인데 그냥 어쩔 수 없이 반복하며 외우는 수밖에 없다. 내 경우, 자다가 툭 쳐도 입에서 술술 나올 정도로 미친 반복을 했던 거 같다.

반복 많이 할수록 시험날엔 웃고 있을 거라 생각하며 인고의 시간을 버텨내시길..

*공시법 배상용 교수님

우리 배드래곤 교수님 강의는 교수님과 외우는 시간에서 잘 따라 하기만 하면 지적법 초반 암기는 문제없을 것이다. 도도도도 삼각점점 구조물물 그리고 배쌤은 동형 모고가 엄청 나에겐 도움이 되었는데, 특히 지적법은 100% 암기가 기반이 되는 부분이라서 상당히 난이도가 있게 내주신다. 그래서 본래 시험에서 지적법을 껌으로 만들어주시는 역체감 효과를 톡톡이 봤기 때문에 배쌤 동형모고 4회분 꼼꼼하게 뜯어서 공부하길 바라고, 부족하다 싶은 부분은 또 열심히 외워주면 된다.

다만 내가 막판에 포기한 등기법에 대해서는 참으로 할 말이 없다.

왜 그렇게 등기가 잘 습득이 안되던지.. 그래도 암기 바탕이 아닌 가등기 파트는 배쌤 설명 한 번에 완벽 이해를 해서 가등기 부분은 자신 있었다. 그 어떤 문제가 나와도 틀리지 않았었달까?

 

*세법 이송원 교수님

세법 하면 송원세법이라고 입에서 튀어나올 정도로 부동의 일인자라고 감히 소개할 수 있는 교수님이다.

세법은 막판에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100선만 가지고 가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다.

다른 특강에서 쓰신 자료가 있다고 들었는데(원포인트 강의였는지 구원 특강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가물치) 내가 그 특강을 듣지 않아서 뭐라고 답변해주기는 어려울 거 같고, 내 입장에서 100선이면 충분했다.

100선 문제 안에 차고 넘치게 나올 만한 모든 부분이 들어가 있어서 100선 자료 나오고 나서는 계속 세법은 100선만 n회독했다. 다만., 내가 연습한 방식대로 본시험에 나와주지 않아서 당황+멘붕 하여 세법 말아먹은 건 비밀.ㅠㅠ

 

 

8. 시험 보기 한 달 전부터는 모든 날을 시험날로 생각했다.

10월 초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험 당일날 연습을 했다. 갑자기 패턴을 바꾸면 머리도 잘 안 돌아가고 시험날 컨디션에 좋지 않을 거 같아서, 10월 2주까지는 일어나는 시간과 쉬는 시간 그리고 공부를 마치는 시간을 시험날과 동일한 패턴으로 가져가는 연습을 했다. 아침은 늘 빨라야 8시 반에 일어났었는데, 시험날 일어나는 시간으로 바꿨다. 6시 반 정도로 땡겼고 1차 시험 보는 시간에 맞춰서 공부 시작하고 1차 시험 끝나는 시간 맞춰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식으로 2주 동안 시험날 패턴을 잡았고, 나머지 2주 동안은 무한 모의고사 풀이를 시작했다. 집에 문 다 열어놓고 시험날 입고 갈 옷으로 갈아입고 마스크를 쓰고 시험장 ASMR을 틀어놓고 시간 맞춰가며 실전 연습에 돌입했다.

특히 내 경우에는 시험장 분위기에 압도당하는 쪼렙 스타일이라서 이 연습이 무엇보다 필요했다.

ASMR은 시험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수가 모두 담겨있는 유튜브를 찾아서 종일 그 걸로만 연습했다. 시험 보는 중에 내 옆사람에게 감독관이 수험표 보여달라고 말하는 것부터 창밖 너머로 아이들 공튀기는 소리, 경찰차 지나가는 소리 등 시험장에서 거슬릴만한 모든 소음이 담겨 있어 훈련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동차 시험을 보는 나에게는 1차 시험 끝나고 2차 시험 보기까지의 시간이 꽤 많이 주어졌는데, 이 시간에는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잠시 산책하는 걸로 시간을 보냈다. 11시 10분에 1차 시험이 끝나면 다음 시험은 1시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시간이 꽤 남는다. 이 시간 동안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시험 보느라 경직된 어깨 풀어주기 위해서 12시 40분 정도까지 산책을 했다.

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와서 2차 시험 시간에 맞춰 ASMR 틀고 시간 맞춰서 모고 풀고...

다 끝난 후에는 그날 그 날 걱정되는 과목 복습을 돌아가며 했다. 이때 복습은 주로 족집게 100선 문제를 푸는 것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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